
"윤형택 작가는 서로 마주하는 긴장보다는 곁을 내어주는 신뢰의 감정에 주목한다. 마주보는 관계는 때때로 경계와 탐색의 자세를 동반하며, 거리감을 암시한다. 반면 곁에 앉는다는 것은 말없이 함께함을 허락하는 친밀함의 제스처다.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모르는 이의 옆자리를 본능적으로 피한다. 곁이란, 신뢰 없이는 쉽게 허락되지 않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목적 없이 나란히 앉아 시간을 겹쳐 보내는 이들, 말보다 함께 있음 자체로 관계를 이루는 존재들의 순간은 작가에게 특별한 감응을 일으킨다. 인물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더 깊고 조용한 정서를 포착한다. ‘곁’을 내어주는 관계, 이것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결과 ‘옆모습’으로 정형화되었고, 지금의 대표적 인물화의 시그니처 표정이 되었다. 가족, 연인, 친구와 같은 삶의 가장 가까운 관계들 속에서 포착한 이 “곁”의 이미지들은, 관객에게도 낯설지 않은 감정으로 다가온다. 윤형택의 회화는 그렇게 사소한 듯 깊은 감정의 교차점에서 누구에게나 내면화된 친밀함의 경험을 조용히 불러낸다."

"윤형택 작가는 서로 마주하는 긴장보다는 곁을 내어주는 신뢰의 감정에 주목한다. 마주보는 관계는 때때로 경계와 탐색의 자세를 동반하며, 거리감을 암시한다. 반면 곁에 앉는다는 것은 말없이 함께함을 허락하는 친밀함의 제스처다.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모르는 이의 옆자리를 본능적으로 피한다. 곁이란, 신뢰 없이는 쉽게 허락되지 않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목적 없이 나란히 앉아 시간을 겹쳐 보내는 이들, 말보다 함께 있음 자체로 관계를 이루는 존재들의 순간은 작가에게 특별한 감응을 일으킨다. 인물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더 깊고 조용한 정서를 포착한다. ‘곁’을 내어주는 관계, 이것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결과 ‘옆모습’으로 정형화되었고, 지금의 대표적 인물화의 시그니처 표정이 되었다. 가족, 연인, 친구와 같은 삶의 가장 가까운 관계들 속에서 포착한 이 “곁”의 이미지들은, 관객에게도 낯설지 않은 감정으로 다가온다. 윤형택의 회화는 그렇게 사소한 듯 깊은 감정의 교차점에서 누구에게나 내면화된 친밀함의 경험을 조용히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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