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리 작가
거울 앞에 섰을 때 내 모습이 비치지 않았다. 중력을 무마하며 함께 사라진 신체는 눈만을 남기고선, 보고자 하는 욕망 하나로 이리저리 떠다녔다. 데이터화된 눈은 3D 가상공간에서 외눈박이 카메라가 되어 만들어진 풍경을 포착한다. 현실과 닮아 보이지만 이곳은 무게없이 가벼운 가상의 우주다.

나는 ‘떠도는 눈’이 되어 현실로부터 상상으로 이어진 시공간을 하나의 소실점으로 엮는다는 생각으로 이미지를 만든다. 시간은 풍경처럼 우리 주위의 공간을 채운다. 현재는 그냥 단순히 지금 여기, 흘러가는 찰나, 보이는 그대로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지나간 과거와 다가올 미래 사이에서 끊임없이 기억과 상상이 밀려와 '지금, 여기'의 틈으로 침투하고 마침내 결정적인 순간들을 본다. 이미지 속 만들어진 공간은 그러한 순간들이 절묘한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 도착한 섬나라엔 여름이 끝나가고 있었다.”거나 “거울에 비친 낮의 풍경 뒤로 밤의 풍경이 보였다.” 같은 교차되는 시간의 공간에 대해 생각하며 오브제들을 길 가다 줍듯 흩어진 순간을 그러모아 여기 동시의 환영적 공간에 함께 꾸며 놓았다.
조효리 작가
거울 앞에 섰을 때 내 모습이 비치지 않았다. 중력을 무마하며 함께 사라진 신체는 눈만을 남기고선, 보고자 하는 욕망 하나로 이리저리 떠다녔다. 데이터화된 눈은 3D 가상공간에서 외눈박이 카메라가 되어 만들어진 풍경을 포착한다. 현실과 닮아 보이지만 이곳은 무게없이 가벼운 가상의 우주다.

나는 ‘떠도는 눈’이 되어 현실로부터 상상으로 이어진 시공간을 하나의 소실점으로 엮는다는 생각으로 이미지를 만든다. 시간은 풍경처럼 우리 주위의 공간을 채운다. 현재는 그냥 단순히 지금 여기, 흘러가는 찰나, 보이는 그대로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지나간 과거와 다가올 미래 사이에서 끊임없이 기억과 상상이 밀려와 '지금, 여기'의 틈으로 침투하고 마침내 결정적인 순간들을 본다. 이미지 속 만들어진 공간은 그러한 순간들이 절묘한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 도착한 섬나라엔 여름이 끝나가고 있었다.”거나 “거울에 비친 낮의 풍경 뒤로 밤의 풍경이 보였다.” 같은 교차되는 시간의 공간에 대해 생각하며 오브제들을 길 가다 줍듯 흩어진 순간을 그러모아 여기 동시의 환영적 공간에 함께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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